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신제품에 대한 정부의 보험약가 책정이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의 늑장처리로 최소한 5개월 이상 늘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의 피해손실이 커지고 있다.더욱이 계절제품의 경우 제약사 마케팅 및 영업이 1년 이상 차질을 빚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이로인해 계절제품을 준비해 온 메이커들은 엄청난 피해가 발생함은 물론 제품발매 자체를 포기할 상황까지 이르고 있으나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그 책임을 서로 떠 넘기기에 급급하다.기존의 고시품의 경우 보험약가를 신청하면 늦어도 3-4개월만에 책정되기 때문에 별다른
참조가제도 도입과 관련, 김원길·이태복 前 복지부장관에 이어 김성호 장관까지 진퇴양난에 빠져 사전에 철저한 준비 없이 탁상행정식으로 결정한 정책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다시 한번 일꿰어주는 대목이다.김원길 前 장관은 보험재정 안정화정책으로 참조가제도를 시행한다고 공언했으나 각계의 반발에 밀려 덮어버렸으며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천명한 이태복 前장관은 이로 인해 낙마까지 했다고 본인이 시인한바 있다.이어 현 김성호 장관은 취임 일성에서 보험재정 안정화 차원에서 참조가제도 시행을 강행하겠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에 출석해 사회적인 공감대가
의료보험의약품에 대한 최저실거래가제도가 도입된 현재 그동안 비교적 가격관리를 잘 해온 메이커들은 느긋하게 영업을 전개하는 반면 정부의 약가인하 때 마다 무더기로 인하된 제약사들은 갈팡질팡하고 있다.대형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외자계 제약사들은 최저실거래가제가 자사에 미칠 영향이 거의 없다며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9월을 맞이했다.이는 그동안 기준약가로 의약품가격정책을 전개해왔기 때문에 어떠한 제도를 도입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더욱이 의약품 유통과정을 비교적 철저하게 관리했기 때문에 의약분업 이후 시장가격
제약업계나 도매업계 등 전체 약업계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당장은 힘들어도 正道를 택하기는커녕 당장 목전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제약사들의 영업정책을 봐도 그렇게 도매업계의 유통선진화 방안의 내면 또한 이같은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난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약업계나 도매업계가 생존을 위해서는 당장 어려워도 힘든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나에게 쉬운 일은 남들에게도 쉬운 일이기 때문에 미래가 보장되지 않으며 내게 힘든 일은 남들도 힘들기 때문에 함부로 덤비지 못하고 피하는 것이다.개척자의 길이 힘든
약사회 집행부가 의약분업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책임이 있는 회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표명과 함께 임원진 전원이 한석원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는데 과연 책임 회무가 얼마나 구현될지 궁금하다.이는 사표를 제출한 시점부터 임원이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회장이 그 책임을 물어 임원을 교체하겠다는 의미인데 이 원칙대로 한다면 회장을 비롯해 과연 끝까지 살아 남을 임원은 몇 명이나 될까.약사회 상임이사회가 이 같은 결정을 한데는 의약분업 원천 무효화를 위해 강경 투쟁하는 의료계에 비해 모든 면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약사회에 대한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제품의 특장점 만으로는 도저히 의료기관 영업을 전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제약협회는 회장단 등이 미국 및 유럽을 방문하고 외국에서도 의사들에게 불필요한 금품을 제공하지 아니함은 물론 합법적인 학회지원만 전개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의료보험의약품에 대한 공정경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이론에 불과할 뿐이다.미국제약협회는 지난 7월부터 MR윤리코드를 제정하고 의사 접대 및 판촉선물 제공 범위를 명문화, 환자 진료와 무관한 선물제공 및 지나친 접대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 아무
복지부가 앞으로 보험의약품의 약가의 사후관리기준을 최저실거래가상환제로 전환키로 한 것과 관련, 과연 공정한 사후관리를 수행할 인력이나 방안이 수립됐는지 의문이다.실거래가상환제가 1999년 말 도입된 이후 정부는 사후관리를 통해 수차래 보험약가 인하했다.그러나 인하 때마다 제시된 문제는 사후관리 조사대상이 너무나 제한적이고 국한됐기 때문에 공정한 가격인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한마디로 재수 없는 메이커는 사후관리에 걸려 대폭적인 약가인하를 당하고 의약품 가격문란의 주범인 메이커는 조사요양기관에 포함되지 않아 피해나가는 사례가
보험약가 사후관리가 최저실거래가제로 확정됨에 따라 제네릭 중심의 가격경쟁을 전개해 온 국내 제약사들이 위기에 직면하는 등 정부가 보험재정 절감이라는 명분으로 로칼 제약사들의 현실을 외면하는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의료보험재정이 파탄위기에 직면한 것은 약가 거품 때문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의약사들과 관련된 수가부문에는 솜방망이를 적용하고 제약사들에게는 쇠방망이로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물론 의약품 가격에 거품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하지만 모든 상품에 거품이 존재하기 마련이며 시장원리에 의해 가격이 조
생물학적동등성 시험결과마저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와 제약사들이 수천만원씩을 들여 실시한 이 실험이 비교용출시험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지 참으로 의심스럽다.최근 얼린 제 232회 임시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에서는 생동성시험의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정부가 생동성시험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해도 제약사들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정책 자체를 신뢰할 수 없으며 의사들의 반응에 따라 언제든지 정부정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는 의약분업을 시행하면서 비교용출시험을 통해 의약품 동등성을 입증
도매업소들이 마케팅 기능을 확보하지 못하면 의약품시장을 모두 빼앗길 수밖에 없는 위기상황임에도 아직도 이 같은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더욱이 국내 제약사들은 독자적인 제품력이 취약해 마케팅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매출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인데 마케팅력도 확보하지 않은 도매업소들이 제약사들의 유통 아웃소싱을 운운해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쥴릭파마코리아가 초기부터 선진 마케팅력은 발휘하지 못하고 도매업소나 약국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기능에 불과했지만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는 것은 외자계 제약사의 제품을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