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작년 11월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사업부 신임 총괄 대표로 취임한 크리스토프 하만(Christoph Hamann) 제너럴 매니저는 첫 인사를 또렷한 한국어로 말했다.그는 "언어 학습은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어는 한글을 읽기 보다 말하는 것이 훨씬 어렵지만,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그 문화를 더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다"고 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이 현지인과 친해지며 이로써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그런 그가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제약산업을 가진 시장이다"고 했
2023년 국내 남성에서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전립선암이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만 해도 신규 전립선암 환자는 2015년 대비 60%나 늘었다. 표면적으로 전립선암 증가가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치료 환경에 어려움이 있다.호르몬치료제를 사용하면 1~2년은 잘 유지되지만 이후부터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Castration Resistant Prostate Cancer, CRPC)으로 진행한다. 이 경우 어떤 약을 써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 거세 저항성은 말 그대로
호주·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는 심부전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의 예방 약제로 SGLT-2억제제를 권고한다. SGLT-2억제제 역할을 제 2형 당뇨 치료제에서 심부전 예방 약제로 확장하면서 환자 접근성을 높인 상태다.영국은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를 대상으로 자디앙에 급여를 적용하고 있으며, 호주·캐나다·일본 등 주요 국가의 임상 현장에서도 만성심부전(심박출률 감소·보존 포함) 대상으로 자디앙 급여가 이뤄져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반면 한국은 만성심부전 치료에 SGLT-2억제제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어 혜택을 보기 어렵
콜마비앤에이치가 개별인정형 원료 라인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R&D 기조로 국산 천연물 유래의 기능성원료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히트작 헤모힘에 이어 미숙여주주정추출물 (혈당상승억제), 루바브뿌리추출물 (여성갱년기 증상 완화) 등 연이은 원료 개발로 ‘K-건기식’을 세계 시장에 알리겠다는 목표다.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매년 매출액 2% 수준을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하고, 10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을 구성해 차별화된 건기식 신제형, 신기능 등을 개발하고 있는 식품과학연
암환자 세포에는 삶과 죽음이 있다. 암을 일으키는 유전변이, 바이오마커가 있다면 이를 토대로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암제를 선택하고, 치료함으로써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완치까지 바랄 수 있다. 수많은 암세포 속에서 발병 원인이 무엇인지 세포학적, 분리학적인 근거를 찾아 환자를 살려내는 곳이 병리과다. 김태정 여의도성모병원 병리과 교수는 암 진단 검사가 환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그는 올해 10월 성인과 소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암종에서 확인해야 하는 필수 유전자변이, 그리고 NTRK 융합 유전자를 모
2016년 국내에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 검사가 도입될 때 많은 병원들이 임상의사들이 필요한 유전자를 모은 고유의 NGS 패널을 만들고자 했다. 그런데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패널들은 얼마 가지 못해 기업에서 만든 커머셜(상업용) 패널로 대체됐다. NGS 패널은 새로운 유전자가 발견되거나 신약이 출시되면 유전자 패널을 해석하는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NGS 관련 수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막대한 인력과 생물정보학(바이오인포메틱스) 정보 등을
20년 전에는 골수섬유증 치료제가 없었다. 환자들은 "아무것도 해줄 게 없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이제는 다르다. 지난 2013년 국내 허가 이후 골수섬유증 1차치료에 사용돼 온 자카비는 그간 처방 경험과 임상 연구를 통해 최소 2~3년의 생존기간 연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새로 2차치료 약제까지 등장하면서 지속적인 치료를 가능케 하고 있다. 혈액암 전문가인 이성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골
2022년 화장품 수출이 7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91억 8000만 달러 대비 13.4%나 감소했다. 수출국 순위도 독일에 3위 자리를 내주며 프랑스, 미국 독일에 이어 4위로 내려갔다. 특히 중국 수출은 3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감소하며 화장품 수출 감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16, 광군제에서 한국 브랜드 제품이 자취를 감췄으며, 올해도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OTRA 상해 무역관 정연수 부관장을 통해 중국 시장 환경 변화와 한국 화장품 수출 성장을 위한 해답을 들어봤다.# 중국 화장품 시장
프랑스 화장품 수출 세계 1위국이다. 화장품 종주국이라고 평가받는다. 화장품 수출국 3위를 독일에 내주고 4위로 내려왔지만, 수출국 1위를 노리는 K뷰티에게는 경쟁의 대상이다.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프랑스 시장에서의 인정은 필수다. 미국, 일본, 독일 등 화장품 선진국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는 프랑스 시장에서의 성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프랑스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에게는 큰 기회가 마련되고 있다. KOTRA 프랑스 파리무역
힘찬병원은 국내에서 시행되는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약 70%를 시행하고 있으며, 관련 논문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SCI(E)급 저널에 게재되는 등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선도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으로부터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으로, 기존의 일반 인공관절수술보다 다리 축 정렬이나 인공관절의 삽입 등에서 수술의 정확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