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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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구영회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발매된 의약품들 역시 매출면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코로나19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수치를 연구한 글로벌 금융서비스 회사 Jefferies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Rybelsus)', 로슈의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Hemlibra)'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은 제품으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싱그릭스의 경우 50세 이상의 성인 대상으로 승인된 대상포진 백신인데 코로나19로 인해 노인들의 병원 방문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며 리벨서스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의 신약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새로 출시된 제품은 의사와 환자가 신제품을 선택하기로 결정하기 위해 서로간의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행성 봉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또한 헴리브라 역시 예상보다 매출이 부진했는데 이는 의사들이 약물 교체를 꺼려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반대로 일부 약물들은 다른 의약품들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위기에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독감 예방 주사의 경우 백신에 대한 인식 개선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는데 사노피가 독감 예방 주사로 3분기 기록적인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로슈의 관절염 치료제인 '악템라(Actemra)'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악템라는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로 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총 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로슈의 5번째 베스트셀링 순위에 오른 바 있다.

일부 블록버스터급 약물은 팬데믹 상황임에도 매출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의 면역학 블록버스터 듀피젠트(Dupixent), 애브비의 '휴미라(Humira)', 로슈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Entresto)'가 이 그룹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팬데믹 상황하에서는 경쟁 약물이 치열하지 않은 치료분야에서 다양한 약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이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래의 잠재적 팬데믹 상황을 고려할 때 소수의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리제네론과 바이오젠 및 당뇨병 치료제 전문기업 노보노디스크, 블럭버스터 약물 '키트루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머크가 가장 높은 위험성을 지닌 기업으로 고려됐다. 

일례로 바이오젠의 경우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 서비스를 포기한 환자들로 인해 주사제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의 매출이 감소했고 이는 일부 치료센터의 일시적 폐쇄 및 수용 인원 및 인력의 제한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해 대체 치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주사제 대신 새로운 경구복용형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에브리스디(Evrysdi)'가 약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분석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백신이 더 많이 사용될 것이며 백신의 중요성이 더 크게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얻은 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백신의 경우 개발 일정이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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