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프리바이오틱스가 건강 기능성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국 항저우무역관이 12일 낸 해외시장 동향 보고서 '중국 건강 기능성 성분으로 주목 받는 프리바이오틱스'(리순화 특파원)에 따르면 불규칙적인 생활 및 식습관으로 중국인의 장 관련 질병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장 기능 개선 효과를 지닌 프리바이오틱스(益生元: 장내 유익한 미생물 생장을 촉진하거나 활성화시키는 식품 속 성분, 유익균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장 속 나쁜 유해균을 억제하는 성분)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중국영양학회영양건강연구원에서 발표한 '2020년 중국인 장 건강 보고'에 따르면 87.6%의 중국인이 장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중국 보건기관인 국가위생건강위반공청은 '코로나19 완치방안(新型冠状病毒感染的肺炎诊疗方案'에서 "장의 면역력이 강화되면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으로부터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중국 국민 영양개선 프로젝트에 사용돼 응용 범위가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으며,  주로 음료 분유 운동보조제 등 식품을 비롯해 의약품 화장품 여성청결제 등에 첨가되고 있다.

중국 산업연구 컨설팅기관인 중상산업연구원 자료에서도 2020년 중국 프리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전년비 10.4% 증가한 28억7700만 위안(한화 약 4980억원)으로 최근 6개년 연평균 9%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2025년 프리바이오틱스 시장규모는 약 39억2200만 위안(한화 약 6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바이오틱스 화장품 수요 확대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피부 회복, 면역력 개선 등 키워드가 부상하면서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화장품은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피부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상처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 유산균 화장품에는 통상 유익균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가 첨가돼 있다. '중국 화장품신관찰'에 따르면 중국 여성 중 66%가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 함유된 유산균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프리바이오틱스 육성 정책: ‘Oligo 계획’

중국은 프리바이오틱스 시장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리고당(Oligo)은 자연계 여러 식물 중에 존재하고 주로 프락토올리고당,갈락토올리고당 두 가지로 분류된다. 프락토올리고당은 건강 개선 효과와 우수한 식감으로 보건 식품, 영유아 조제식품, 유제품 등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갈락토올리고당은 인체에 흡수되지 않은 채 장내 유익균 성장과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는 프리바이오틱스로 주로 영유아 식품, 유제품, 음료 등 식품에 사용된다.

2019년 10월 중국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중국과학기술산업화촉진회'는 중국 프리바이오틱스 선두기업 량즈가오커(量子高科) 기업과 협력해 'Oligo 프리바이오틱스 전 국민 영양보급 계획'을 수립해 중국 프리바이오틱스 산업 발전을 촉진했다.

현재 글로벌 시리얼 브랜드 캘로그(家乐氏), 간식 브랜드 왕바오바오(王饱饱), 건강식품 브랜드 셩허탕(生和堂), 프리바이오틱스 기업 마이크로헬스(健微营养科技) 등 기업이 ‘Oligo계획’에 참여했다. ‘Oligo계획’을 통해 정부는 CSR, 포럼, 장 검진, 건강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 국민에게 프리바이오틱스가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을 인지시켰다.                                                                                   

리순화 특파원은 " 현재 중국에서는 프리바이오틱스를 매일 정량 복용하자는 붐이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면역력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면서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포함한 제품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이러한 소비자의 건강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중국 정부의 프리바이오틱스 산업 육성정책에 반응해 관련 기업들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기업은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신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 일부 프리바이오틱스는 중국에서 신소재 제품으로 규정돼 유형에 따라 사용가능 여부와 사용량 제한 등 규정이 있다. 예를 들어 프리바이오틱스 화장품 경우 중국 '비안'(备案: 화장품 성분과 기술 관련 정보를 국가식품의약국에 공시하는 것) 신청을 진행해야 중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비안 신청 절차는 약 4개월이 걸린다. 중국 수출 의향이 있는 프리바이오틱스 관련 기업은 사전에 관련 사항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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