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카자흐스탄에서 건강보조식품이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카자흐스탄 알마티무역관이 13일 낸  ‘해외시장 동향’ 보고서(이평화)에 따르면 2020년 카자흐스탄의 비타민 포함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약 8,340만 달러로, 건강보조식품을 비롯해 진통제 기침약 감기약 알레르기치료제 등 제품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주요 증상을 예방하고, 신체 면역 체계 강화를 목표로 해당 제품군이 사용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은 코로나로 건강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이는 건강보조식품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면역력을 강화해 코로나를 예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건강보조식품을 찾게 됐고, 이로 인해 2020년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현지화(KZT) 기준 전년대비 11.2% 성장률(달러화 기준은 1.9%)을 보였다.

코로나 확산세와 건강보조식품 판매량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카자흐스탄 건강보조식품 유통업체 Vision에 따르면, 2020년은 코로나 영향으로 기존 시장에 존재했던 계절성이 사라졌다. 일반적으로 건강보조식품은 호흡기 질환이 많아지는 가을이나 겨울에 수요가 높았는데, 2020년에는 코로나가 시작됐던 봄과 확진자가 급증했던 여름에 높은 수요를 보였다.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건강보조식품 시장 또 다른 트렌드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제품유통이다. 2020년 전까지 건강보조식품의 제조업체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판매채널은 약국과 전문 유통기업이었지만,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가 제한되면서, 온라인 판매채널이 이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또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전보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더 자주 활용하게 됐고, 이는 건강보조식품 온라인 판매 트렌드를 더욱 강화했다.

카자흐스탄 국민은 국립병원에서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대기시간을 피하기 위해 가벼운 질환은 자가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코로나 전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병원을 회피하는 경향이 더해지면서 2020년 수십만 명의 새로운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유입됐다.

미국 건강보조식품 전문 유통 기업인 IHERB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해외제품 직구를 제공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카자흐스탄의 가장 인기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인 kaspi.kz에서는 540개 이상 건강보조식품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웰빙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블로그들이 건강보조식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소비자들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수입 동향

GTA 통계(러시아 통계 미포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카자흐스탄 건강보조식품 수입 대상국 상위 3개 국가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2020년 對한국 건강보조식품 수입액은 약 4백만 달러 규모다. 카자흐스탄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국제적 유명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효능이 입증된 국제 브랜드를 선호한다.

                                                                                             경쟁 동향

카자흐스탄 건강보조식품 소비는 주로 종합비타민, 면역강화제, 심혈관 질환 예방 관련 영양제가 주도하고 있다. 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생산되는 국제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제품 경우 미국 건강보조식품 유통기업인 IHERB를 통해 다수 제품이 카자흐스탄 내 소비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건강보조식품 브랜드는 Amway(미국), Oriflame Wellness(스웨덴), Sanofi(프랑스), Siberian Wellness(러시아), Takeda(일본) 등이 있다. 한국산 브랜드로는 Atomy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희박하나 카자흐스탄 브랜드 Algos가 스피루리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관세 및 인증

카자흐스탄에 수입·유통되는 모든 의약품은 국가등록 인증(State Registration, 제품이 현지 의료관련 규정을 충족하는지 검토해 등록하는 절차로 National Center for Expertise of Medicines and Medical devices 라는 기관에서 시행)을 받아야 한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건강보조식품도 해당 인증을 필수로 취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조 공정, 성분 및 품질 관리 수단을 증빙하는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현지 기관 실험을 거쳐야 한다. 또 건강보조식품은 의약품 판매자격을 보유한 기업 만이 현지에서 판매할 수 있다.

이외 EAEU 회원국 공통인증인 EAC 인증을 취득해야 하며, 수입관세율은 10%가 적용된다.

                                                                                                유통 구조

카자흐스탄에서 건강보조식품 유통은 주로 약국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가장 일반적인 소비자들 구매수단은 온라인 플랫폼이며, 미국 건강보조식품 유통기업인 IHERB의 어플리케이션이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카자흐스탄 건강보조식품 생산기업 Algos 경우 제품유통을 위해 다단계식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Algos의 대표 M. Varenitzyn에 따르면 다단계식 판매에 대해 제품에 대한 신뢰가 있는 소비자가 제품을 소개할 때 더 큰 효과가 발생하며, 미디어 광고에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는 것보다 판매수익을 고객이자 홍보대사인 이들에게 분배하는 것이 더 좋은 마케팅 방법이다.

이평화 특파원은 “ Algos의 대표 M. Varenitzyn에 따르면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이는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건강보조식품 제품을 더 많이 찾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하반기에는 구매 기업들이 제품 대금을 한 달 전에 선입금했고,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실제 수요를 따라 잡을 수 없었다. 연말에 이르러서야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었다”며 “ 2020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건강보조식품의 높은 수요가 관측됐는데,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2021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또 “ 카자흐스탄 건강보조식품 시장 진출에 앞서, 관련 규정에 유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된 의약품 국가등록 인증을 필히 취득해야 하며, 의약품 판매자격을 보유한 기업에 의해 유통돼야 한다. 이 외 건강보조식품은 광고 시 아동용이 아닐 경우 아동 이미지 사용이 금지되며, 과학자 및 의료인의 추천내용도 사용이 금지된다. 이와 같은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원활한 시장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 소셜미디어 광고 및 온라인 플랫폼 판매 등의 온라인 마케팅 수단을 활용하여 몸매·신체건강 관리와 웰빙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는 젊은 세대 타깃팅 전략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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