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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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신용수 기자] 1년 넘게 지구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난과 맞물려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바꾼 새로운 시대, ‘뉴노멀’이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코로나19는 헬스케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뉴노멀 시대 속 헬스케어 업계의 ‘라이징 스타’를 주목해보자.
 
헬스케어 산업 빅데이터 분석기관 아이큐비아는 코로나19 팬데믹의 현재와 미래 속에서 급부상 중인 헬스케어 분야 12곳을 집중 조명하는 ‘뉴노멀 시대 눈여겨봐야 할 헬스케어 분야 12선’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헬스케어 업계에 크게 5가지의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었다. 보고서가 지적한 장애물은 ▲임상시험 및 규제업무 중단‧지연 ▲신속한 신 약 개발에 관한 대중 인식 증가 ▲의약품 공급망 재구조화 ▲의료서비스 제공자(HCP)-환자 간 커뮤니케이션 디지털화 ▲대형병원 중심 진료모델의 종말 등이었다. 

특히 제약업계는 임상시험 및 규제 업무의 중단 및 지연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아이큐비아가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에 코로나19가 임상시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제약사들 중 95%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신규 계획 중인 임상시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제약사도 40%에 달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한 제약사는 10%에 불과했고, 나머지 50%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임상시험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자와의 대면 업무가 어려워지면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에 지장이 생겼다. 대신 전화나 인터넷 등 원격 시스템을 활용한 환자와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됐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약품 전달도 배송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이런 현상은 임상시험을 설계하는 연구진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겼다.

백신 개발에서는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전례 없던 빠른 속도로 이뤄진 까닭이다. 그동안 백신 개발에는 최소 5년에서 최대 20년 가까운 개발 기간이 필요했다. 특히 전임상과 임상 단계에서만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이 필요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임상 1‧2‧3상이 약간의 간격을 제외하고는 동시에 이뤄졌다. 게다가 기존과 달리 임상 중에 이미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한 경우도 많았다. 

제약업계는 유통망에 대한 어려움도 겪었다. 미국 내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의 80%가 중국‧인도 등 해외에서 생산된 까닭이다. 특히 항생제의 경우 2019년 미국 물량의 97%가 중국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도에서 제네릭 생산에 쓰인 원재료의 70%도 중국에서 왔다. 코로나19로 물류 이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의약품 생산 및 원재료 수급 전략에도 수정의 필요성이 발생한 것.

의약품 유통망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콜드 체인’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화이자‧모더나 등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영하 수십 도의 콜드 체인을 유지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또한 모든 유통망에서 냉장 보관을 필수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최소 조건이 있었다.

코로나19는 원격 진료 및 처방도 ‘뉴 노멀’로 만들었다. 심지어 원격진료에 대해 보수적인 분위기의 우리나라조차도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비대면 전화 진료 및 처방을 허용했다. 실제로 아이큐비아가 지난해 중반 시애틀에서 비대면 진료 증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일반의의 경우 331%, 만성질환 전문의의 경우 254% 증가했고, 소아과의 경우에도 281% 늘었다. 코로나19 봉쇄 이후에도 각각 173%, 197%, 165% 증가했다. 

보고서는 헬스케어 업계가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앞으로 주목해야 할 헬스케어 분야 12선을 제시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12가지는 다음과 같다. ▲ 가상 및 비대면 임상시험 구상 ▲ 디지털 바이오마커 디자인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관련 기술 ▲헬스케어 관련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개발 ▲의약품 위탁 생산‧개발 ▲콜드 체인 시장 ▲원격‧디지털 보건 플랫폼 ▲HCP-환자 간 원격 플랫폼 ▲HCP 교육 관련 플랫폼 ▲기존 병원의 플랫폼 변화 ▲영상의학‧진단의학 등 보조적 의료서비스 스페셜리스트 ▲구급 의료‧재택 치료 등 특화 의료 서비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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