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4위(2억7천만명) 규모이자, 아시아에서 의약품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 제약사업이 국민건강보험 시행 등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5%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이 16일 낸 해외시장 동향 '인도네시아 제약산업 현황과 전망'(이창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학, 의약,전통 의약품 산업 총생산은  147.8억 달러(USD)로,  1위인 식음료 산업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인도네시아 중앙통계국)

인도네시아에서 의약품 산업은 특허가 만료됐거나 특허가 없는 의약품 주성분을 제조하는 제네릭의약품(복제약)과 관련 특허가 있는 비제네릭의약품 두 종류로 나뉜다. 인도네시아의 의약품 산업에서는 제네릭의약품 판매 비중은 최소 70%로 비제네릭에 비해 크며, 총 시장 규모는 약 7억 달러다.

인도네시아의 국민건강보험 프로그램은 일반의약품의 인도네시아 판매를 지원한다. 인도네시아 국민건강보험(National Health Insurance – Jaminan Kesehatan Nasional – JKN)은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지원하는 의료 서비스로, 인도네시아 국민건강보험(JKN)을 통해 의사 처방대로 일반의약을 무료로 구입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인도네시아 의약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 규모는 상승하고 있다. 산업부는 2020년 3분기까지 인도네시아 화학, 의약, 전통의약 산업이 15%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증가는 코로나19 치료와 관련된 의약품과 보건 장비에 대한 수요 때문이다. 또 2020년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약에 대한 수요확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다른 의약품들 판매가 감소했다.인도네시아 의약회사협회에 따르면 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것은 보건시설 커뮤니티 방문 감소에 기인한다.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위험은 피하기 위해 보건 시설을 방문하는 것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 생산은 늘어났다.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치료약 제조

코로나19치료제 제조와 유통은 의약업계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고,몇몇 제약회사들은 코로나19 환자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약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적어도 4개 제약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 생산했다. 현재 밝혀진 상품으로는 PT Kalbe Farma의 Covifor(코비포 Remdesivir) 제품, PT Indo Farma의 Oseltamivir and Desrem (Remdesivir) 제품, PT Phapros의 Dexamethasone과 Methylprednisolone 제품, 그리고PT Kimia Farma의 Chloroquine, Hydroxychloroquine과, Azithromycin와 Favipiravir 제품이다.

인도네시아 제약회사들은 외국기업들과 협력해 코로나19 의약품 생산을 개발했다. PT Kalbe Farma는 인도 PT Amarox와 함께 코비포(Remdesivir) 제품 유통에 협력한다. 코비포(Remdesivir) 의약품은 인도에서 제조되며 PT Amarox가 수입한 후, PT Kalbe Farma가 배급한다.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코로나19 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약은 의사 처방에 따라 병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보건부는 코로나19 치료제가 2020년 2,700만 개 이상 보급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비타민 소비 행동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인도네시아에서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 판매 시장 규모는 20억 달러로 증가했다.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17억 달러였다. Statista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민 81%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비타민이나 건강 보조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주로 비타민 C, 비타민 D, 그리고 아연과 같은 여러 종류 비타민을 소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판데믹 첫 달에 비타민 C에 대한 수요 폭증으로  약국에서 제품을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제약회사들이 비타민 생산을 확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PT Phapros와 PT Kimia Farma는 비타민 C와 E 제품 생산을 확대했다. 비타민 이름은 Becefort이다. 

                                                                                                인도네시아 의약품 수입규모

현재 인도네시아 의약품 원료는 90%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의약품 원료 수입국 중 가장 비중이 큰 나라는 중국으로 60%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인도 30%,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10%를 수입한다.

인도네시아가 의약제품을 수입하는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의약제품 연구개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의약 원료 공장도 많지 않다. 2020년까지 의약 원료 가공 공장은 10개에 불과하다.

Global Trade Atlas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HS Code 3004.50.91(비타민 A, B 또는 C 포함)의 제품 수입활동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증가하고 있다.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비타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의약품 할랄 인증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기 때문에 모든 의약품이 공개 배포되기 전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은 인도네시아 정부 종교부가 할랄제품보장청( BPJPH)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의료업계에서 할랄인증은 이슬람 율법 지침에 따라 의약품 등에 대한 할랄 기준을 보장한다. 일반적으로 할랄 인증은 불법 동물(돼지 및 그 파생물 등)이 포함되지 않은 의약품 소재를 사용하고, 생산, 가공시 사용하는 장비, 의약품 보관 등은 반드시 비할랄 의약품과 분리해야 한다. 수입 의약품에도 할랄 인증이 적용된다. 수입 의약품 할랄 인증은 BPJPH와 협업하는 해외소재 할랄인증기관(Halal Certification Board – HCB)이 할 수도 있다. . 이슬람 율법학자 평의회(MUI) 산하 할랄인증기관인 LPPOM MUI (Food, Drugs, and Cosmetics Supervisory Agency of Council of Ulama – Lembaga Pengkajian Pangan, Obat-obatan, dan Kosmetika Majelis Ulama Indonesia)가 인정한 HCB 목록은 웹사이트 http://www.halalmui.org/에서 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PT Daewoong Infion'(대웅인피온)은 할랄 인증을 받은 의약 합작회사 사례다. PT Daewoong Infion은 인도네시아 PT Infion과 한국의약품업체 PT Daewoong Pharmaceutical이 합작한 벤처기업이다. PT Daewoong Infion은 인도네시아 내 유명 연구기관 및 대학과 의약품 공급, 연구 지원, 바이오 신약 임상시험 등 역할을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 의약품업계에서 할랄인증이 중요하기 때문에 2020년에는 PT Daewoong Infion이 LPPOM MUI로부터 할랄인증을 받았다.

이창현 특파원은  " 인도네시아 의약품 산업 성장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tatista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약업계 매출은 2021년 약 30억달러, 2021~2025년간 연평균 성장률 5.5%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코로나19와 관련된 의약품과 비타민은 인도네시아 제약산업에서 큰 기회 중 하나"라며 " 인도네시아는 넓은 지역에 인구가 밀집한 나라기 때문에 높은 수요와 공정한 유통을 위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생산이 필요하다. 굴지 제약회사 제품개발 담당자는 '코로나19 치료제 뿐 아니라 고혈압 및 콜레스테롤 치료제와 같은 일반 의약품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또 "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의약품 산업에 대한 로컬 콘텐츠(Domestic Component Level – Tingkat Komponen Dalam Negeri – TKDN)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의약품 산업 내 TKDN 규제는 원료 내용물(활성 의약품 성분) 가중치 50%, 연구개발 공정 30%, 생산 공정 15%, 포장 공정 5%로 진행하는 가공을 기반으로 적용된다. TKDN 규제가 정착되면 외국 의약품 생산업체들이 의약품 원료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게 돼 있다"며 "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도네시아 의약품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이 TKDN 규제 때문에 많은 의약품과 원료 생산이 인도네시아에서 수행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외국 제약 회사들은 인도네시아에 직접 투자하거나 인도네시아에 있는 의약품 회사들과 합작 제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사람들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 C, D, 그리고 아연을 소비한다. 따라서, 비타민 C, D, 아연 생산과 유통은 인도네시아에서 큰 기회가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발전시키고 싶은 외국 의약회사들에게 할랄 인증과 관련된 지식이 중요하다. 의약품은 널리 보급되기 전에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고, 할랄 인증에 따른 생산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몇몇 인도네시아 의약 회사들은 약, 비타민, 그리고 백신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저온 물류(Cold Storage)를 필요로 한다. 저온 물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