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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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신용수 기자]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KBO리그는 코로나19가 처음 창궐한 지난해와 달리 제때 개막에 성공했다. 관중이 10%밖에 입장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매일 TV에서 야구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야구팬에게 위안을 준다.

야구는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광고 효과가 큰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우선 경기 수가 정규 페넌트레이스만 팀당 144경기로 다른 스포츠 대비 많다. 게다가 경기 시간이 길고 경기 흐름상 고정된 시점이 많아 노출 효과도 매우 뛰어나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현저히 감소했지만, 방송 노출이 많은 만큼 광고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많다.

올해도 많은 업체가 KBO리그를 통한 스포츠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유니폼 광고부터, 구장 광고, 행사 지원,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BO리그 팀 중 제약업계와 가장 많은 연을 맺고 있는 팀은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다른 기업과 달리 모기업 없이 구단이 자체적으로 업체와 스폰서 계약해 재정을 마련한다. 따라서 다른 기업보다 광고 면에서 적극적이고, 업종 또한 자유로운 편이다.

키움의 경우 유니폼에만 2개의 제약업게 광고를 게재하고 있었다. 야구의 경우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유니폼을 착용한다. 또 팬들에게 판매하는 유니폼에도 광고가 붙기 때문에, 유니폼 광고는 스포츠 광고 중에서도 단가가 높은 편이다. 

키움의 유니폼에 광고를 게재한 업체는 각각 동광제약과 휴온스다. 이들은 키움의 실버 스폰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광제약은 유니폼 전면 팀 로고 기준 왼쪽 위에, 휴온스는 유니폼 왼팔 소매에 각각 광고를 부착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약품도 키움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스포츠마케팅에 나섰다. 현대약품은 특히 자사의 주력 판매상품 중 하나인 음료수 미에로화이바에 대한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약품은 이번 시즌 동안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의 외야 좌우 폴대에 미에로화이바 광고를 게시한다. 폴대는 파울과 페어를 가르는 페어 라인의 끝에 위치한 데다, 홈런과 파울을 나누는 기준선이 되는 까닭에 외야 중에서 중계 화면에 비교적 많이 잡히는 편이다.

두산 베어스의 경우 대화제약과 오랜 스폰서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대화제약과 2013년 첫 계약을 맺은 뒤, 9년 연속으로 스폰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화제약은 자사의 로고를 두산 유니폼 후면 목 부분에 부착했다. 목덜미 부분은 전면보다는 노출도가 적지만, 유니폼 뒷면에 선수의 이름과 배번(등 번호)이 있어 방송에 자주 잡힌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광고 효과를 낸다.

KBO리그의 막내 팀인 KT 위즈는 가장 많은 헬스케어 업계 스폰서를 보유하고 있다. KT 측에 따르면 현재 KT와 계약한 헬스케어 업계 스폰서는 유사나, 일화, 리브퓨어 등이 있다. 이중 유사나와 리브퓨어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을 주력 상품으로 하고, 일화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의약품, 음료수 등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유사나의 경우 외야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현대약품을 제외하면 최근 구장 내 광고를 활용하는 제약업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유유제약이 잠실야구장 1루 그라운드를 활용한 기업 PR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그라운드 내 잔디에 빈 구역을 활용한 광고가 성행했는데, 유유제약이 그 공간을 꿰찼던 것. 특히 잠실의 경우 두산과 LG, 두 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해 경기 수가 많은 데다, 서울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관중도 많이 몰려 노출 효과가 뛰어난 편이다.

동아제약을 보유한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동아오츠카의 경우 아예 리그 전체의 공식 음료수 스폰서를 획득했다. 동아오츠카는 2일 올해 KBO리그 공식 음료 후원사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팀 단위 계약이 아닌 리그 전체에 대해 계약하면서, 페넌트레이스 144경기 전 경기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 공식행사에서 모두 노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조아제약도 동아오츠카와 비슷한 듯 다른 전략을 쓰고 있다. 2009년부터 일간스포츠와 공동으로 자사의 이름을 건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운영하고 있는 것. 

프로야구대상은 KBO가 주관하는 시상식을 제외하면 KBO리그 관련 시상식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조아제약은 연말 시상식 외에도 페넌트레이스 동안 주간‧월간 MVP를 선정하고 상금과 자사의 건강기능식품을 부상으로 증정하면서 매체 노출 효과를 얻고 있다. 조아제약은 이외에도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스타디움 내 포수 후면 광고를 추가하는 등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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