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배 대표
(위드메이트)

[팜뉴스=이권구 기자] 위드메이트(대표 지승배)는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병원 동행 서비스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지난 2015년 1인 기업인 ‘JS 메디케어’로 시작해 2017년 법인 전환했고, 국내 최초로 병원동행서비스 개념을 구축하며 개인과 기관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위드메이트는 2020년 4월 현재 운영 중인 웹-앱(Web-App) 기반 '병원동행서비스' 매칭 플랫폼을 론칭했다. 위드메이트 지승배 대표를 만나 '병원동행서비스 기업'으로 걸어온 길과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위드메이트’ 설립 배경은

-대학 졸업 후 연쇄 창업을 진행하며 경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06년 아버지께서 전신 근육과 관련된 희귀 질병에 걸리셨고, 약 8년간 간병을 한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8년 간 간병 끝에 되찾은 아버지 건강을 위해 제가 개인적으로 치른 대가는 너무도 컸습니다. 아들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장으로서 책임을 포기했으며, 부모님에게 헌신하기 위해 대표로 재직 중인 회사에 헌신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제가 꾸린 가정은 한때 위기를 맞았고, 회사는 문을 닫게 됐습니다.

제가 8년간 뼈저리게 느낀 이 아픔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만든 기업이 위드메이트입니다. 가족 구성원을 간병하며 직장과 육아까지 병행할 때 찾아오는 무기력, 분노, 좌절,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 아픈 가족 구성원을 책임지기 위해 누군가는 경제 활동과 일상 생활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싶었습니다. 

당시 병원동행서비스 개념이 생소했고, 접근도 쉽지 않았을 텐데

-제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현재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60~89세 고령 인구는 1130만명에 달하며, 그 중 810만명의 고령 인구가 노부부 둘이, 혹은 고령 인구 혼자 거주하는 ‘비동거 인구’에 속합니다. 

고령 인구와 그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동거 고령 인구가 날로 늘어가는 현실 속에서 앞으로 병원을 찾는 고령 인구는 더욱 많아질 것이고 자신과 떨어져 지내는 부모 통원 치료를 책임져야 할 젊은 보호자 또한 많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가 짊어져야 할 문제는 고령화뿐만이 아닙니다. 날로 분주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그들은 매일 직장과 육아라는 전투를 치르며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기에도 버겁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누가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적인 제약, 그리고 직장과 육아가 주는 압박감을 떨쳐내고 떨어져 있는 가족과 자신을 위해 선뜻 움직일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이때 떠오른 것이 병원동행 매칭 플랫폼이었습니다. ‘내가 바쁘거나 떨어져 있을 때 병원에 가야 하는 가족을 위해 믿을 수 있는 전문 동행인과 간편하게 매칭될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고, 과거 창업 경험을 살려 바로 사업화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병원동행’ 개념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줄 수 있는지. 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는 어떻게 자리잡고 있나.

-병원동행서비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단어입니다. 먼저 병원 동행 서비스 주체가 되는 수요자는 ‘비응급 환자’로 분류됩니다. 비응급 환자란, 응급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으나 주기적인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에 있는 환자를 의미합니다. 당장 생명에 지장이 가지 않는 물리 치료 등 재활, 투석, 항암,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그 대상입니다. 특히 이들 중 투석이나 항암 등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 경우 평균적으로 1주에 3~4회 통원 치료를 진행합니다.

병원동행서비스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놓인 비응급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병인’의 무거운 개념이 아닌 ‘동행인’이라는 가벼운 개념으로 통원 치료를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환자와 보호자 개인적 사정으로 '간병인 수준 서비스'는 필요하지 않지만, 통원 치료를 도와줄 가벼운 수준 '헬스 케어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께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에는 이미 병원 동행 서비스가 대중적으로 정착한 상황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는 국토가 워낙 넓기 때문에 시골에 거주하는 국민의 통원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 동행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일본 경우 전세계에서 초고령화 사회와 1인 가구 시대에 진입한 첫 번째 국가인 만큼 취약 계층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병원 동행 서비스는 그 노력 중 하나로, 비동거 고령 인구의 원활한 통원 치료를 위해 도입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급한 몇몇 선진국들은 병원 동행 서비스를 국가 주도 복지 서비스로 정착시켰으며, 이를 위해 민간 기업 확장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국가 주도 병원동행서비스는 주로 취약 계층을 위해, 그리고 민간기업 주도 병원동행서비스는 중산층 이상 계층을 위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위드메이트가 제공하는 병원동행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나 

-위드메이트는 두 가지 종류의 병원동행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위드메이트 동행인이 자택에서 병원까지 동행하고, 병원 업무를 함께 마친 후 다시 병원에서 자택까지 동행하는 'PRO 서비스'와 PRO 서비스와 달리 자택에서 병원, 그리고 병원에서 자택까지 동행하지 않고 고객이 지정한 병원 내에서 만난 후 보호자 업무를 수행하는 'BASIC 서비스'가 있습니다.

△ 병원 동행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과 연령대는

- 현재 전체 고객 중 83%가 2회 이상 서비스를 사용할 만큼 위드메이트의 병원동행서비스는 높은 만족도와 완성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은 60~70대, 많게는 80대 부모를 둔 40~50대 사이의 자녀분들입니다. 또,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20~30대의 젊은 층이 보호자가 필요한 내시경 검사 등을 위해 동행 서비스를 신청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 겪었던 어려움은 

-코로나19 사태가 위드메이트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아무래도 전염병이 확산되면 병원에 방문하는 인구가 급락하기 때문에, 서비스 수요 자체가 줄어들어 수익을 내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임직원 모두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바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대외적인 어려움을 제외하고 시대를 관통할 수 있는 트렌드를 분석하기 용이한 젊은 세대와 별개로 다양한 니즈를 표출하는 시니어 트렌드를 어떻게 관통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얻는 것도 위드메이트가 극복해야 할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위드메이트 성과는

-우선 국내 최초 병원동행서비스 제공 업체(2015년 서비스 시작)로 출발해 국내 최초 실시간 온라인 병원동행서비스 매칭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고양시 주관 ‘고양 해피케어’ 컨소시엄에 참여(~2022년까지)하고 있으며,  국립암센터와 ‘암환자 안심 귀가’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또 청담힐 요양병원 & 강동서울대효 요양병원 전담 동행 서비스도 진행 중입니다. 

위드메이트 서비스 경쟁력과 특징은

-‘병원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드메이트는 병원동행서비스 국내 도입을 선도한 기업이자 3,500건 이상의 서비스 수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파주, 고양, 강남 지역 보건소, 병원, 요양원 및 요양 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비응급 의료 동행을 위해 수반되는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5년간 축적해 왔습니다.

또, 현재 위드메이트는 보건복지부와 고양시, 그리고 국립 암센터가 진행하는 ‘고양 해피 케어’ 컨소시엄에 소속돼 암환자 안심 귀가 및 보호자 대행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진행하며 위드메이트 전 직원은 국립암센터가 진행하는 세미나와 교육, 그리고 실제 암 환자와 함께 하며 최고 수준 암 치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사업 방향과 위드메이트 비전은

-위드메이트는 ‘병원동행서비스를 시작으로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운영하자’라는 비전 아래 설립된 기업입니다.

시니어가 느끼는 여러 불편함을 줄이고 더 윤택하고 편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최종적으로는 사회적 의미의 ‘시니어’라는 단어 자체를 없애는 것이 목표입니다. 생물학적 의미 고령화는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지만, 사회적 의미 고령화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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