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러시아 시장 내 건강기능식품 효능별 시장규모 성장률(자료: IHS Markit)

[팜뉴스=이권구 기자]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속적인 성장세에 더해, 아직 한국 제품 수출액은 많지 않지만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이 4일 낸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동향'보고서(심규)에 따르면 러시아는 일본(90%), 미국(65%)에 비해 낮은 20%의 건강기능식품 복용률을 보이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이 개선 되면서 시장은 연평균 15%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 바이오 활성식품 보충제 제조 연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14억 4700만 달러 규모며, 진출 업체는 총 981개, 제품은 8829가지다.

러시아 건강기능식품은 주로 약국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온라인·오프라인 약국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10억 32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특히 코로나19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20년 기준, 평균 21.1 달러 가격대에 형성돼 있는 멀티 비타민 제품이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은 1달러 미만 가격대 제품들이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저가 제품 (1달러 미만)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8년 1달러 미만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47.9%를 차지 했지만 2020년 37.6%로 약 10% 포인트 감소했다.

2020년 건강기능식품 효능별 시장규모 성장률은 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 강화 제품 시장이 12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고령화 및 비교적 겨울이 긴 기후조건 때문에 골밀도 강화 제품 시장이 75% 증가했으며, 특히 비타민D 시장 경우 2019년 대비 181% 증가한 393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유통 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내 건강기능식품은 주로 약국(60%), 온라인(15~20%), 다단계 판매(15%) 등으로 유통되고 있는 구조다. 이 중 온라인 그리고 다단계를 통한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는 2020년 시장규모 1억 3340만 달러로 전년대비 62% 성장했으며,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고속 성장과 더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내 건강기능식품 불법 유통 시장 규모가 상당히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정식 인증 및 통관을 거치지 않은 제품들이 소비자 가격보다 값싼 가격에 유통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고  한국 제품들도 이와 같이 상당수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수입 동향

러시아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값싼 가격을 장점으로 시장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러시아 관세청 통계 기준, 수입산 비중은 48%이며, 총수입액은 4억 9580만 달러다. 건강기능식품 대 러시아 주요 수출국은 중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으로,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은 100만 달러로 13위를 차지했다.

                                                                                                            수입 인증 및 관세

보고서에 따르면 유라시아경제연합(EEU) 기준인증제도에 따라서 건강기능식품 수입인증 절차는 러시아 연방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이 관할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내 성분 수에 따라서 인증에 필요한 비용은 상이하며, 통상적으로 1100~7000 달러가 소요된다.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은 주로 1~2개월 정도로 다른 품목 인증 기간에 비해 길지 않다. 

수입 관세는 품목(HS코드)에 따라서 3~12%로 규정돼 있다. 부가가치세(VAT) 경우 러시아로 수출 시 셀러가 납부했을 경우 반드시 바이어를 통해 돌려 받거나 러시아 정부로부터 환급을 받아야 하고, 부가가치세 환급 관련 법규 및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심유 특파원은  "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코로나19 상황은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 우리 기업 제품들 경우, 아직 러시아 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진 않은 상황이지만  반면 바이어 확인 결과,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한다. 멀티 비타민 경우 우리기업들도 원료를 수입해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 러시아 소비자에게 적합하지 않지만, 다이어트 보조제, 프로바이오틱스, 두뇌 영양제, 혈관 강화 제품, 심장·혈관 강화 제품, 긴장완화 제품, 콜라겐 등 제품들은 품질과 가성비를 인정 받고 있다. 한국의 홍삼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도 꽤 높으나 캡슐과 같은 먹기 쉽게 가공된 제품을 선호하며, 떠 먹는 즙이나 액체 엑기스와 같은 가공품은 선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 전시회 경우, 매년 11월 개최하는 국제 건강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전시회(평균 5000명 방문)와 12월 개최하는 Zdravo 엑스포(평균 15000명 방문)가 대표적으로, 두 전시회 모두 개최지가 수도, 모스크바인 만큼 평소 자사 제품에 대한 바이어 및 소비자 피드백이 궁금했던 관계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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