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 미국 FDA가 가을 학기를 앞두고 12-15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미국에서 성인이 아닌 청소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까지 미국에서 16세 이상에서 접종이 허용된 유일한 백신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접종 대상자의 범위가 12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은 성인과 청소년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FDA의 재닛 우드콕 국장 대행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조치로 청소년층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일상으로의 회귀가 더 가까워졌다"고 밝히고 국가의 기능이 정상을 회복하고 팬데믹은 곧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FDA에 따르면 4월말 기준에서 11-17세 사이의 청소년에서 약 150만건의 코로나19 사례가 CDC에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긴급승인 결정은 지난 3월말 화이자가 미국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100%의 예방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된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친 청소년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접종 청소년의 바이러스 항체는 젊은 성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 앞서 캐나다는 12세 이상 미성년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을 허용한 바 있으며 이외 대부분의 국가는 현재 16세 이상 성인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 중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대부분이 코로나19 감염에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전파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고, 올 여름에는 청소년들의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집단면역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승인에 더해 화이자는 미국에서 6개월 영아부터 11세 연령층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에도 돌입할 예정이며 임상 결과를 올 가을에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미국은 2억 6,600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1억 1,500만 명의 미국인이 완전히 예방접종을 끝마친 상황이다. 이중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1억 4,000만 회 접종분이 투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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