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제약업계가 2016년을 마감하면서 외형성장이 증가한 업체는 이익 확대라는 과제를, 외형 성장마저 부진한 업체는 성장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마무리하고 있다.

본지가 그동안 6차례에 걸쳐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 매출 상위 6개 제약사에 대한 올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을 집중 분석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이들 6개사에 대한 부분별 강점과 약점을 비교 분석해보았다. 분석에서는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업체들의 연결재무재표가 아닌 3분기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업체별 매출액 비교 


상위권 경쟁사 6개사 중 매출액은 유한양행이 9,644억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전체 매출액 중에서 상품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고, 제품매출은 2,385억 원으로 6개사 중 가장 낮은 가운데 매출원가율 역시 73%로 제일 높았다.

반면 한미약품은 총 매출액 중 상품 매출액이 가장 적어 매출원가율도 51%로 낮아 전체적인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술이전 매출이 792억 원이었으며 4Q 실적에 반영될 제넨텍과의 계약금 8천만 달러 한화 약 900억이 추가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판매비와 관리비 중 인건비 비교

판관비용 중에서 인건비 비교 현황에서는 종근당이 807억으로 가장 많은 인건비를 지출한 반면 녹십자는 종근당의 절반수준인 385억 원에 머물렀다. 또 유한양행과 동아ST의 급여 및 제수당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는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복리후생비 계정이 해당 계정으로 정산됐기 때문이라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다만,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경우 여비교통비가 100억 원을 넘게 지급됨으로써 판촉활동에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비와 관리비 중 마케팅비 



판관비 중에서 기타 금액은 해외시장개척비, 학술연구비, 회의비 등을 합한 금액으로 유한양행이 589억 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한락스와 칫솔 등 생활건강사업부문의 매출을 확대시킨 유한양행이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고, 종근당과 대웅제약의 경우 신규 코마케팅 품목에 집중적인 마케팅을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동아ST, 한미약품, 녹십자는 광고선전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지출되됐다.

전체적으로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합한 판관비는 종근당과 유한양행이 많은 지출했으며 동아ST와 녹십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접대비 계정은 세법상 한도 문제로 공식적으로 많은 부분이 지출되지 않았지만 판촉비 또는 기타계정으로 유사 접대비 항목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에 제시된 도표는 6개사의 인건비와 마케팅비용을 합한 판관비 총액을 각 제약사별로 도표화한 것이다. 



주요 외화 순자산 비교 



10% 변동손익이란 외화대비 원화환율 10% 변동 시 손익효과를 의미한다.

시장 환위험 미공시 된 대웅제약을 제외하고 5개사를 분석한 결과 외화자산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환헤지는 한미약품 EUR 45백만을 제외하고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9월말 대비 12월 26일 현재 환율이 많이 상승해 환산 평가이익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화자산이 큰 변화가 없다는 가정 아래 올 4분기에 인식된 외화환산수익을 계산한 결과, 각각 한미약품 75억, 유한양행 120억, 동아ST 160억, 녹십자 130억 원 등으로 전망된다.

제약사 전반적으로 큰 폭의 외화 환산이익이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설비(유형자산) 장부가 비교 

 


 
장부가는 취득가액에서 감가상각누계액을 차감한 금액이다.

유형자산의 장부가는 녹십자와 한미약품이 각 5천억과 4천억의 장부가를 기록, 자산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녹십자의 경우 오창 공장 확장과 캐나다 공장을 건설 중에 있어 장부가가 높았으며, 한미약품 역시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에 1,400억을 시설 투자함으로 유형자산의 합계액이 4천억을 초과했다..

연구개발비 비교 



제약기업의 핵심역량은 연구개발력인데 상위권 제약사들의 매출대비 R&D 투자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특히 한미약품은 3Q 까지 1천억 원을 넘게 투자했다.

반면 유한양행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6.4%에 머물러 같은 기간 상위 경쟁사들보다 크게 낮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다만 유한양행은 제품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이 25%에 달해 자체 제품매출액이 낮은 가운데서도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지속적 지원이 예상된다. 



무형자산 비교 

산업재산권 등에는 특허권, 상표권, 프로그램 산업저작권, 영업권을 포함 되는데 무형자산은 구체적인 형태는 없지만 법률적 권리 또는 경제적 가치가 있으며, 미래에 기업의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무형자산으로 처리한다.

따라서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중 비용처리 되지 않은 부분은 무형자산인 개발비로 처리 할 수 있고, 특허나 법률적 권리를 보유한 부분도 무형자산으로 처리 한다.

이에 무형자산이 기업 경영에 있어 중요한 가치창조 요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무형자산에는 시설이용권과 회원권 등도 포함된다.

기술 수출이 많은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무형자산이 많았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산업재산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미약품 0.3%, 대웅제약 1.5%, 유한양행 12.5%, 동아ST 12.5%, 녹십자 17.7%, 종근당 41.3%로 종근당 만이 산업재산권의 높은 비중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산업재산권의 비중이 개발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적극적인 법률적 권리 찾기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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