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저성장시대에 우리를 비롯한 모든 국가들이 경제성장 및 차세대 성장동력 견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 대선을 맞아 ‘경제성장 및 일자리’ 정책이 최고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한창 제약바이오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2020년 7대 제약 강국’ 목표 달성과 맞물려,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2011~2015년 기술수출 건수 63건에 2015년에는 약 9조 원대의 기술수출이 성사된 바 있다. 그러나 전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은 1,200조 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써 전세계가 적극 투자를 통해 산업 육성을 견인하고 있는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오픈이노베이션’ 기여
해외 공동진출 지름길 역할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은 다양한 관련자들이 협업하는 개방형 연구개발(R&D)로, 글로벌 제약업계 역시 오픈 이노베이션 비중이 50% 내외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다. 각국 정부들도 다양한 산업육성 제도를 펼치는 동시에 ‘협업’만이 혁신역량을 배가하는 상생협력의 미래지향적 솔루션임을 강조하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장려하고 있다. 기존 전통적 제약강국이 아닌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싱가폴, 벨기에 등 신흥제약강국들 역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전략으로 최대한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역시, 오픈이노베이션 활용은 매우 중요한 전략이며, 우리나라 제약산업 성공의 승부수로써 상생협력-동반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제약회사가 단독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므로 현 단계에서는 개방형 혁신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불가피하다. 현재 국내 제약업계는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R&D 투자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들 역시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역량 제고와 해외진출 협력에 치중하고 있다. 일례로 지금까지 글로벌제약사들은 국내사와 함께 15건의 해외 공동 진출 협력을 이끌어 내면서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는 국내 공동연구 및 다양한 임상연구 진행으로 R&D 투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국내 환자들의 신속한 신약접근과 함께 국내 임상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
우리 강점과 매력도 제대로 알려야


그러나 글로벌 경쟁시대에 우리나라만이 유일한 투자처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매력도’ 제고가 관건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현재 각국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글로벌제약사들의 투자를 끌어내고자 다양한 유인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싱가폴, 대만, 아일랜드, 이스라엘 등의 경쟁국 대비 매력적인 시장인가?라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없다.

이에, 국내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본사 등에 우리만의 강점인 ‘인적자원’과 ‘연구개발 인프라(임상시험)’ 등을 피력하는데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또한, ‘R&D 선순환 생태계’ 관련, 과학 및 임상역량을 비롯해 신약보장성 및 약가 환경과 활발한 지적재산권 보호 등 높은 수준의 정부정책이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이다.

우리나라 매력도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우리나라 정부가 R&D 투자 확대와 높은 과학 교육, 인프라 수준, 특화된 기술수출 플랫폼, 업계·학계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기술 혁신에 필요한 인적 자본과 인프라에 주력한 덕분에 한국이 강력한 바이오로직스 R&D 역량, 생산제조 및 상업화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약보장성 및 약가정책 등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못 미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역동적 협업 생태계’ 조성
혁신가치 보상과 공정성 필수


우리나라에 더 많은 투자 유인을 위한 글로벌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규제를 제거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을 보다 체계적으로 조직화한 역동적 ‘협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우선 제약바이오산업발전 견인에 정부 주도의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혁신가치에 대한 보상은 근본원칙이다. 모든 산업의 발전은 혁신에서 기인하며 혁신이 장려되기 위해서는 가격 등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다.

신약개발에 평균 10년 이상 3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혁신적인 의약품이 정부 통제에 따라 제대로 가격을 받지 못한다면 신약개발 동기와 동력은 저하된다.

이와 함께 협력의 다른 장점은 혁신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협력과 경쟁의 상호작용에서 혁신의 속도와 에너지가 폭발할 수 있고, 혁신보상과 함께 경쟁이 작동하는 생태계 조성으로 시장의 역동성을 창출해야만 제약-바이오 산업의 견인이 가능하다.

혁신인정과 협력 유도를 위한 전제조건은 차별 없는 정책을 마련한다는 공정성이다.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 제도, 국적에 따른 차별, 운용의 불투명성 등은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킨다. 또한,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비불외곡(臂不外曲)의 글로벌제약 배제정책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기술수출계약 및 공동 해외진출 등으로 우리나라에 지속적인 기여를 해온 글로벌사의 가치를 인정하는 상호호혜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오픈이노베이션’ 역량 강화에 지속적 이바지

우리나라는 정부, 업계, 학계 등 모든 관계자들이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 도약"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뛰고 있다. 글로벌 제약기업 역시,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중요한 주자로써 글로벌 블록버스터 성공 신화와 수출증대를 위해 협력하고 이바지할 것이다.

특히, ‘오픈이노베이션’은 미래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제약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산업분야에서 미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패러다임이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에서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의 모범적인 정착을 반드시 일궈내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발판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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