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맞춤용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제품들도 이러한 시장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특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비타민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성들은 어떤 목적으로 비타민을 구입하며 그 과정에서 무엇을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보고 있을까.

2일 팜뉴스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인사이트코리아는 최근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여성 비타민 시장의 현황과 트렌드를 살펴봤다. 이번 분석 결과는 최근 1년(2018. 4.1~2019. 4.30)간의 소셜 빅데이터(블로그 3만221곳)가 기준이 됐으며 인사이트코리아의 Deep MininG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활용됐다.

>> 여성 맞춤용 비타민, ‘新 시장’으로 각광

 

비타민(Vitamin)은 라틴어로 생명을 뜻하는 비타(Vita)와 질소를 함유한 물질인 아민(amin)의 합성어로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미량 영양소다. 신체 기능의 유지와 활력을 돕는 생체 매커니즘에 꼭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합성되는 양이 적어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특이성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비타민은 공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비타민 제품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원료 및 품질의 우수성을 강조한 마케팅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별, 나이,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임산부 등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전용 비타민 제품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 “아이와 내 몸 위해 먹어요”…최대 고객은 임산부

 

실제로 여성 비타민을 언급한 블로그 3만221곳을 분석한 결과, 임산부(49.4%)가 여성 비타민 제품을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여성(45.1%), 산모(28.5%), 폐경기 여성(20.1%), 직장인(13.7%), 수험생(7.6%) 등도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수요층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산부는 임신 중 비타민D의 필요량이 평소보다 증가하고, 꾸준히 복용하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만큼 비타민D 제품을 선택해서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건강‧외모 ‘두 마리 토끼’, “비타민으로 잡는다”

여성들이 비타민을 복용하는 이유로는 신체적 건강(93.8%)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면역력 증진(38.5%) ▲피로해소(35.5%) ▲호르몬 조절(31.2%) 등을 주요 기대효과로 꼽았다.

비타민을 복용하는 또 다른 목적에 꼽힌 피부관리(63.1%) 측면에서는 ▲피부미용(78.9%) ▲노화방지(62.9%)를 이유로 들었으며, 정신적 건강(29.1%)에서는 ▲스트레스(81.5%) 완화 ▲우울증(29.6%)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이외에도 다이어트(25.4%), 두피건강(10.7%)을 위해서도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비타민 복용, 사용자별로 기대효과도 조금씩 차이

 

임산부와 산모는 면역력증진(46.6%/49.4%)과 피부미용(45.7%/49.4%), 갱년기 및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조절(54.6%/69.5%)과 피부미용(49.4%/52.1%)을 위해 비타민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장인과 수험생은 업무 및 학업으로 인한 피로 해소(57.3%/79.2%) 및 면역력 증진(53.7%/70.4%)을 목적으로 비타민 제품을 복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처럼 여성들은 비타민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예방‧관리는 물론 피부미용, 다이어트, 탈모, 노화방지, 스트레스 및 우울증 완화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비타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겨울과 여름에 더욱 관심받는 “그 이름은 비타민”

 

여성 비타민에 대한 언급량은 겨울철(47.6%)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추위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감기 질환과 뼈 및 뇌심혈관 질병 예방, 건조해진 피부 관리 등이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철(43.9%)에는 무더위에 지친 몸을 관리하고 강한 햇볕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비타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봄(22.6%)과 가을(20.2%)에는 미세먼지 및 일교차로 인해 저하된 면역력을 높이고자 비타민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원료 유형‧성분 및 원산지 체크도 꼼꼼…“내 몸은 소중하니까”

 

소비자들은 비타민 제품을 구입하는 데 있어 원료 유형 및 함유성분, 원산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었다. 최근 합성 비타민의 유해성분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천연’, ‘유기농’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원료 함유 성분 역시 식물성 성분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제품(49.3%)보다 해외 제품(73.4%)에 대한 언급량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미국산이 63.5%로 압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반면 중국산의 경우 언급량이 21.4%에 그쳐 소비자들의 신뢰가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산‧국산 원료 신뢰도↑…중국산은 ‘글쎄’

 

천연 및 유기농 원료로 생산된 비타민 제품의 선호도는 미국산이 국산보다 조금 앞섰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언급량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중국산은 구매 선호도에서도 최하위를 기록,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매우 깊다는 것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좋은 음식과 더불어 비타민의 수요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별, 나이,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비타민 아직까지는 임산부와 중년여성이 주 고객층이지만, 젊은층의 경우 피부 미용 및 관리에 관심이 높은 만큼 맞춤형 비타민 제품의 니즈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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