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로
리바로

[팜뉴스=김민건 기자] 한국에서 만든 이상지질형 치료제 중 해외에서 인정받는 제품이 있다. JW중외제약의 리바로(피타바스타틴)다.

리바로는 해외 유망 제품을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하는 전략을 따라 이제는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하나의 브랜드 제품군으로 성장했다. JW중외제약의 안목이 빛을 발한 사례다. 특히, 리바로는 당뇨병 안정성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인 대상 최초로 데이터를 입증했다. 20년 전 도입한 제품이 당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지혈증으로 성장한 과정을 보도한다.

▶선견지명의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지난 2003년 JW중외제약은 일본 코와사와 닛산화학이 공동개발한 한 고지혈증 치료제를 들여온다. 성분명 피타바스타틴의 리바로다.

당시 JW중외가 리바로를 도입하면서 눈여겨 본 점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하면서도 LDL-콜레스테롤치를 40% 저하시키는 부분이었다. 기존 약제 대비 우수한 약효에 끌린 것이다.

이에 더해 고지혈증 환자는 다제약물을 복용하기에 약제 간 부작용 등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리바로는 약물대사효소 Cytochrome P450(CYP3A4 등) 영향을 받지 않아 부작용 가능성이 적다. 

여기에 당뇨병, 고혈압 등 동맥경화 위험인자가 있는 고위험군에서도 높은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었다. 당시 국내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 시장은 700억원대 규모였고, 매년 20% 이상 성장이 예상됐다. JW중외는 차세대 고지혈증 치료제로 리바로를 점찍었다.

"5년 이내 1000억원대 시장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은 2023년 오늘날 20년 만에 이뤄졌다. 당뇨병 안전성에 국내외 임상을 통해 확인한 지질개선 효과,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를 갖춘 리바로는 JW중외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일본에서 들여와 자체 개발, 해외서도 인정받는 한국인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되다

그간 고지혈증 스타틴 성분 계열에는 큰 이슈가 있었다. 당뇨환자의 당화혈색소(HbA1c)를 높인다는 사실이 미국FDA에서 제기된 것이다. 만성질환자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치료제를 동시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중요한 문제였다.

그러나 리바로는 한국인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최초로 진행, 당뇨병 안전성 문제를 데이터로 보여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2020년 한국인 환자 대상으로 리바로의 장기간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한 임상에서 안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30~79세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 중 당뇨병 위험요인이 최소 1개 이상인 환자 667명에서 리바로 저용량(1mg, 330명)과 리바로 고용량(4mg, 무작위)을 3년간 복용한 결과 저용량과 고용량 복용군에서 발생한 당뇨는 5.6%, 3.6%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즉, 리바로 고용량을 장기 복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였다.

당시 JW중외는 "다른 스타틴 제제가 당뇨병을 유발하는 연구가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 대상으로 안전성을 입증한 것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춘 유일한 스타틴 제제라는 점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유럽을 비롯해 중동, 동아시아 총 32개 국가의 리바로 의약품 설명서(SmPC)에는 '당뇨병 위험 징후 없음'이라는 문구가 있다.

리바로가 당뇨 위험을 18% 정도 낮춘다는 J-PREDICT 연구 근거와 피타바스타틴으로 진행한 15개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연매출 1000억원의 대형 제품군을 가진 하나의 브랜드가 되다

데이터 근거 기반의 당뇨병 안전성 등 활동은 리바로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리바로를 들여온 JW중외는 자체 개발을 통해 2005년 처음 시장에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리바로 제품군 매출은 1000억원대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JW중외는 연매출 747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리바로 제품군의 폭풍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실적이었다. 리바로 제품군의 주력은 리바로와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리바로브이(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이다. 지난 2016년 리바로 패밀리 제품군 매출은 380억원이었지만 작년에는 1147억원을 기록했다. 

스타틴 계열과 에제티미브는 고요량 스타틴 단일 요법 대비 근육통, 간기능 저하, 당뇨병 발병 위험 등 부작용을 줄이고, LDL-C(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전까지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에서는 에제티미브와의 2제 복합제가 있어도 피타바스타틴에 결합한 제품은 리바로젯이 처음이었다. 경쟁품과는 남다른 길을 걸으면 제품력을 지속해서 개선했다. 데이터 근거 중심의 활동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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