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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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PARP 억제제 계열 약물들이 유방암에 이어 전립선암 적응증에서도 연이어 FDA 승인을 확보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린파자(Lynparza)'가 6월초 전립선암 적응증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에는 화이자의 '탈제나(Talzenna)' 역시 전립선암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획득한 것.

먼저 린파자는 자이티가 및 프레드니솔론 또는 프레드니손 병용요법으로 BRCA 변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승인되며 mCRPC 적응증을 확보한 최초의 PARP 억제제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은 린파자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자이티가와 프레드니손 병용요법)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율(OS) 최종목표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입증한 PROpel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FDA가 린파자 병용요법을 더 광범위한 환자 집단이 아닌, BRCA 변이 mCRPC 환자에게로만 사용을 제한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FDA는 PROpel 임상에서 린파자가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의 종양 진행 이점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생존에 유효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린파자에 이어 적응증을 확보한 탈제나의 경우 '엑스탄디(Xtandi)'와의 병용요법으로 상동 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변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탈제나는 모든 종류의 HRR 유전자 변이를 바이오마커로 사용하는 최초의 전립선암 치료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린파자가 적응증을 확보한 BRCA 변이의 경우 HRR 변이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탈제나가 더 광범위한 전립선암 환자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립선암과 관련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또다른 PARP 억제제인 제줄라(Zejula) 역시 BRCA 변이 적응증에 국한되어 있어 시장성은 탈제나가 가장 앞설 전망이다.

화이자에 따르면 HRR 유전자 변이는 mCRPC 사례의 약 25%를 차지하고 BRCA 변이는 전체 mCRPC 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 화이자는 장기적인 임상 데이터가 유전적 변이에 관계없이 mCRPC에서 훨씬 더 광범위한 적응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탈제나의 승인은 TALAPRO-2 임상 3상에서 나온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아울러 임상서 탈제나와 엑스탄디 병용요법은 HRR 유전자 변이가 전향적으로 확인된 mCRPC 환자들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대조군 대비 5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유럽에서도 탈제나와 엑스탄디 병용요법에 대한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진행 중이며 다른 규제기관들과도 임상 자료를 공유하면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는 탈제나 병용요법이 임상서 OS 이점을 입증할 경우 모든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잠재적 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비 BRCA HRR 변이 환자에 대해 탈제나 병용요법은 28%의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과 사망 위험 29% 감소를 보였는데 이같은 임상결과는 승인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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