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상반기 화장품은 수출국 다변화로 중국 수출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0.6%) 상승했다. 줄어드는 중국 수출을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끌어 올려 다행스럽게 마이너스 성장을 막을 수 있었다.

상반기 중국 화장품 수출이 25.0% 감소하며 비중이 34.7%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2위 미국, 3위 일본을 합친 것보다 높다. 압도적인 1위다. 화장품 수출 감소를 막으며 수출국 3위 이상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국 수출 회복이 가장 큰 과제다. 주요 화장품 수출 기업들은 하반기 중국 수출 증가를 위한 마케팅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중국 경제 위기론이 급부상하며 하반기 도약을 꿈꾸는 화장품 기업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리오프닝보다는 경제 위기 수렁에 빠지면서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가 최근 수 개월간의 급격한 둔화는 전 세계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지역적으로는 현재까지 아시아가 아프리카와 함께 무역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잇따라 하반기 중국 경제 위기를 전망하고 있다.

중국 경제 위기는 소비재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반기 중국 도약을 준비하는 K뷰티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NO JAPAN’ 운동이 시작되면서 일본 화장품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온라인에서는 에스케이투(SKⅡ)나 시세이도 등 일본 브랜드 화장품 30여 개의 이름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불매운동에 참가하는 중국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C뷰티가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프랑스⸱일본⸱미국과 함께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높다. 일본 화장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일본 여행객들이 한국으로 전환될 경우 한국 제품이 이를 대체할 확률이 높다.

하반기 중국 재도약을 노리던 K뷰티에 희소식이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화장품과 여행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수준으로 관광객과 화장품 중국 수출이 회복되면 수출국 다변화와 함께 화장품 수출국 3위를 넘어 1위를 기록하는 기회가 될수도 있다. 

아직 상황을 예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화장품 중국 수출 회복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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