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대원제약이 cGMP 수준의 첨단 스마트 설비를 갖춘 진천공장을 국내 언론에 지난 19일 최초 공개했다. 진천공장은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포르테, 콜대원과 콜대원키즈시리즈 등 호흡기제품은 물론 트리겔, 포타겔, 뉴베인 등 대원제약 대표 내용액제 대부분을 생산한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대원제약은 올해 연매출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진천공장은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을까. 팜뉴스 취재진이 그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사진. 대원제약 진천공장
사진. 대원제약 진천공장

대원제약은 충북 진천 광혜원농공단지에 총 800억원을 투자해 대지 약 8만㎡(약 2만 4000여 평), 연면적 약 1만 8000㎡(약 5500평) 규모로 2019년 6월에 최첨단 생산설비를 완공했다. 

6개라인으로 구성된 진천공장은 대원제약의 핵심 라인업인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포르테, 콜대원 및 콜대원키즈시리즈와 각종 호흡기 제품들 그리고 내용액제 대부분을 생산한다. 

특히 국내 최대 내용액제의 경우 국내 최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42톤 규모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으며 스틱형 파우치는 시간당 3만 6000포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하루에 285만 6000포, 연간 5억 6000만포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 원료 투입에서부터 완제품 입고 및 출하까지…모든 공정 '완전 자동화'

진천공장의 핵심은 의약품 생산 공정 전체가 로봇에 의한 '완전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먼저 고품질 의약품 생산을 위해 ▲품질관리시스템(QMS) ▲실험실관리시스템(LIMS) ▲환경관리시스템(BMS) 등 최첨단 IT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자동운반시스템(AGV) ▲원료이송시스템(TDS) ▲포장자동화로봇시스템 ▲자동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을 통해 조제・충전・포장・운반・물류 전 공정의 완전자동화를 이룸으로써 생산의 효율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사진. 대원제약 진천공장 코대원에스시럽 생산 현장
사진. 대원제약 진천공장 코대원에스시럽 생산 현장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원료 투입 단계에서부터 이미 자동화가 적용돼 있어 사전에 세팅된 대로 정확한 양의 원료가 자동으로 투입된다. 

1만 리터(L) 용량의 조제 탱크에서 만들어지는 내용액제는 삽투압장치로 물을 여과하고 그 물을 다시 전기분해에서 탈이온화를 거친 후 자외선(UV)로 살균까지 거쳐 순수한 '정제수'로 탈바꿈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내용액제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채 파이프를 통해 그대로 아래층에 있는 충전실로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외부 공기와의 접촉으로 인한 약품 오염은 원천 차단된다. 

충전실에서 완성된 제품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각자 용량에 맞게 차곡차곡 개별 박스에 쌓이게 되며, 정량이 쌓이면 박스를 닫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개별 제품들은 다시 커다란 종이 박스에 담기고 종이 박스가 완성되면 팔레트에 적재된다. 이 모든 과정은 로봇에 의해 이뤄진다. 

사진. 대원제약 진천공장 제품 포장 로봇
사진. 대원제약 진천공장 제품 포장 로봇

팔레트에 박스가 다 쌓이게 되면 역시 로봇이 비닐 포장을 하고, 자동 운반 로봇(AGV, Automated Guided Vehicle)이 바닥에 있는 마그네틱 선을 따라 이동하며 자동화 창고까지 배달한다. 

자동화 창고는 높이 42미터, 폭 70미터 규모로 총 6500셀(파레트) 규모의 물량을 적재할 수 있다. 입고 및 출고 역시 모두 로봇이 자동으로 수행하게 되는데, 일단 물품이 창고에 도착하면 적재 로봇이 제품을 받아 입고를 하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조부터 적재까지 모든 단계에서 품질과 무게를 검사하며, 부적합한 제품이 발견되면 즉시 해당 제품을 제외시키고 관리자에게 이를 알린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전 과정이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컴퓨터에 의해 수행되는 첨단 디지털 시스템"이라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원료나 자재, 위험물 등도 3~4단계에 걸친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대원제약 진천공장 자동 물류 시스템
사진. 대원제약 진천공장 자동 물류 시스템

# 연말까지 생산 독려…의약품 품절 이슈 해결에 최선 다하고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이슈가 된 감기약 및 호흡기질환약 품절 이슈에 관련해서는 현재 진천공장의 모든 라인을 '풀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대원제약 측은 "최근 환절기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호흡기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6개 전라인에서 하루 2교대 풀가동을 하며 호흡기질환 치료제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인력을 충원해서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작업자들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급성 상기도 감염 적응증이 추가된 코대원에스시럽과, 최근 제제 개선을 마치고 판매를 재개한 콜대원키즈펜시럽의 생산에 더욱 신경을 써 감기약과 진해거담제 공급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대원제약 생산부문 부문장 손세일 전무
사진. 대원제약 생산부문 부문장 손세일 전무

한편, 대원제약은 현재 설비 외에도 주변 부지에 내용액제 외에도 다른 형태의 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정제, 캡슐, 과립 등 내용고형제 생산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준비 중에 있으며 향후 새로운 사업이나 새로운 제형을 위한 건축 부지도 확보해 놓음으로써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원제약 생산부문 부문장 손세일 전무는 "당사는 지난 1958년 '인류 건강의 실현'이라는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국산 12호 신약인 소염진통제 '펠루비 시리즈', 복용의 편의성을 높인 진해거담제 '코대원 시리즈'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는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 시리즈'를 필두로 일반의약품 시장에도 진출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등의 사업도 점차 확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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