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용곤 병원장
사진. 고용곤 병원장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로 가볍게 여길 수 있으나 이를 방치 시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열감과 붓기를 동반하게 된다.

골관절염이라 불리는 퇴행성관절염은 ‘만성염증’ 질환에 속한다. 만성염증은 서서히 세포의 변형을 유발하고 면역체계를 과도히 활성화시켜 망가뜨리는데 관절염 역시 말기가 되면 심해진 통증으로 걷기조차 힘들며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관절에 생긴 염증은 혈액을 타고 온몸에 영향을 미친다. 최악의 경우 염증 매개체들이 뇌와 심장까지 전달돼 치매 또는 협심증과 같은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통증이 극에 달하는 관절염 말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이때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변성이나 마모가 발생한 관절과 연골을 제거하고 이를 대신할 인공관절을 관절사이에 삽입하는 수술이다. 삽입된 인공관절이 관절 간의 직접적인 마찰을 방지하면서 통증과 염증의 발생을 막고 이를 통해 운동범위의 회복을 돕는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인공관절이 도입 및 개발되며 관절염 말기 환자의 수술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예가 ‘한국형 인공관절’인 PNK다. 한국형 인공관절은 한국인의 무릎 모양과 크기에 맞게 제작되어 관절염 말기 심해지는 통증과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다.

PNK 인공관절은 한국인 1만 2천여명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무릎 크기 차이, 성별에 따른 모양, 무릎의 구부러진 각도 등을 모두 고려해 제작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좌식생활을 하는 한국인의 생활습관울 고려하여 150도 고굴곡이 가능하도록 설계, 서양인과 한국인의 무릎 형태가 다른 것을 고려하여 기존의 외국산 제품보다 두께를 얇게 만들고 슬개골이 빠지지 않도록 깊게 제작했다. 이와 함께 마모율을 최소화하고 수명을 최대화하여 이른 나이에 수술을 진행하는 환자도 인공관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글.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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