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정득 원장
사진. 김정득 원장

봄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큰 일교차로 심혈관계, 면역계에 무리가 가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매년 3월부터 어지럼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어지럼증이 있다면 봄을 맞아 등산이나 꽃구경 등 나들이 하기 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은 주로 균형감각과 관련된 기관에 문제로 발생하는데, 균형감각은 뇌 기능, 귓속 전정기관, 자율신경, 근골격계가 협업 관계를 맺으며 유지된다. 따라서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

대부분 이석증 등 말초 전정 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시야가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흔하다. 위험한 어지럼증은 심뇌혈관, 뇌혈관질환 원인으로 나타난 경우다.

심혈관질환으로는 부정맥이 흔한데, 어지럼증과 함께 가슴두근거림, 불규칙한 맥박을 동반할 수 있다. 뇌와 관련된 중추신경계 원인 어지럼증은 뇌졸중, 경동맥협착증이 대표적이다. 뇌졸중인 경우 신체마비, 언어장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잘 관찰해야 한다. 경동맥협착증은 목을 지나는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류량이 저하되어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어지럼증을 겪는 사람들 중에는 원인 질환이 없거나, 모호한 경우도 많다.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수축기와 이완기혈압의 차이가 커지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갑자기 무리한 다이어트로 혈압이 낮아지면서 어지러움을 겪을 수도 있다. 노인들의 경우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으로 어지럼증을 겪기도 한다. 다리근육량이 줄면 정맥의 혈액을 충분히 밀어 올리지 못해 뇌로 가는 혈액이 감소하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어지러운 기립성저혈압 증상을 겪기 쉽다.

이러한 원인들이 명확하지 않을 때 자율신경기능 저하가 어지럼증의 원인일 수 있다.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각 장기들이 환경과 상황에 맞춰 알아서 조절이 되도록 하는 역할을하는데 자율신경기능 이상이 생기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둘이 상호 보완적인 작용을 하면서 우리 몸의 소화, 호흡, 체온조절, 동공조절, 생식기관 등 생명유지에 중요한 기능들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사이의 조화와 균형이 깨지는 것이 자율신경기능 이상, 자율신경실조증이다. 노화나 스트레스, 과로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자율신경실조증이 생기면 만성적인 피로감, 쇠약감, 무기력증,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브레인포그,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교감신경 항진이 지속되면 안면홍조, 가슴두근거림, 만성적인 통증, 소화장애, 손발저림 등 증상을 유발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진단을 시도하면서 자율신경기능 이상으로 의심되면 수액 등 약물이나, 핌스(FIMS)요법 등 통증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시도할 수 있다.

글.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두통어지럼증클리닉 김정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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