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에 리베이트 제공 제약사 수사

제약기업의 내부고발에 의한 리베이트 수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료기관 근무자의 고발로 일부 제약사가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강원도지역 중소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상위제약사 1곳과 중소제약사 2곳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병원 근무자가 사정기관에 해당병원이 제약사로부터 제공받은 리베이트를 고발하면서 발단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조사를 받고 있는 제약사들이 리베이트를 통장으로 입금했는데 병원 측 제보자가 통장 사본을 사정당국에 제출해 해당 제약사들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련자들의 설명이다.

병원 측 제보자가 병원과의 합의에 의해 고소를 취소했으나 사정당국이 고소취하와 무관하게 리베이트 혐의가 포착한 만큼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해당제약사를 소환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해당 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끝내고 지점 관계자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본사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이같은 소식을 전한 제약사 한 관계자는 “지방의 노인전문 중소병원이라서 제공한 리베이트 금액은 크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통장을 통해 리베이트를 제공해 혐의를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대부분 리베이트 수사가 제약사는 물론 병원 측의 내부고발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사건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에 조사를 받고 있는 상위 재약사는 최근 1~2년 동안 무리하게 매출을 키우는데 혈안이 되면서 리베이트라는 극단적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미숙 rosajeon@pharm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