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납품을 둘러싼 제약사-도매-요양기관간의 불법·부당 거래가 보건복지부 의약품 거래실태조사에서 재확인됨으로써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척결 대상임이 입증됐다.복지부가 11일 발표한 품목도매 등 의약품거래실태 조사결과 내용을 보면 의약품 유통을 둘러싼 비리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비록 이번 조사대상이 부산지역과 대구지역 소재 도매상과 의료기관 및 약국으로 제한됐지만 전국적으로 만연돼 있다고 보면 확실할 것이다.본지는 수차례에 걸쳐 발행인 컬럼을 통해 의약품 거래실태에 대한 비리 등 문제점을 지적해왔다.복지부 조사에서 확인된 사실
의료기관과 제약사간 뒷거래가 청산되지 않는 한 의약품 가격거품은 영원히 제거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재정이 바닥권이라고 아우성이다.정부는 보험재정 파탄을 충당하기 위해 의약품 가격인하 등 각종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의약품납품을 둘러싼 제약사-도매-병의원간의 검은 고리를 끊지 않는 한 약가 거품은 제거될 수 없으며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정부가 최저가 기준으로 약가를 인하시키겠다는 등 각종 정책을 흘리자 약업계가 제약산업 자체를 공멸시키는 제도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일부 필수의약품을 제외하고 의약품
2002년도 1/4분기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이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올해 매출목표 자체를 재수정 해야 할 것 같다.밀어 부치기 식으로 강행할 경우 결국 거품매출만 양산해 기업을 더욱 부실화시킬 뿐이다.더욱이 2/4분기는 의료계의 총파업을 비롯 일반의약품의 대폭적인 비급여 전환에 따른 처방약 시장판도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내재하고 있다.제약사들의 1/4분기 실적이 금주 중으로 모두 집계되는데 추정 치에 따르면 목표를 달성한 업체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상당수가 목표대비 70-80%수
의약분업 이후 자사 처방전을 유도하기 위해 의사들에게 돈을 물쓰듯하던 중소 제약사들이 이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두 손을 들고 있다.의약분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의사처방전만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외자계 및 상위 제약사들은 제품력을 내세워 의료기관을 공략했다.물론 이 같은 제품력만으로 의사처방전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의사들에게 별도의 로비를 하지 않으면 우수한 의약품이 사장되는 것은 우리의 현실이다.상위 및 외자계 제약사들이야 매출이 급증하고 수익구조가 실거래가상환제 도입이후 대폭 개
악마의 계절이라는 4월에 의약계가 또 한번 진통을 겪어야 할 것 같다.대한의사협회가 4월 17일 전면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으며 4월 1일부터는 979종의 일반의약품이 비급여 품목으로 전환됨에 따라 관련 품목의 반품대란은 물론 대폭적인 약가인하설과 국공립의료기관들의 의약품입찰혼선 등 그야말로 잔인한 4월이 기다리고 있다.대한의사협회는 현행 분업의 틀을 거부하고 전면적인 의약분업 재검토를 촉구하면서 4월 17일 총파업을 강행키로 결정했다.파업일정과 그 수위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한동안 잠잠하던 의료계가 분업 재검토라는 기조 아래
신임 이영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침체된 식약청의 분위기를 완전히 쇄신하고 민원인들에게 신뢰받는 식약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견인차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떠 안게됐다.전임 청장들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식약청을 식품 의약품 분야의 전문관리기관으로서 바로 세우기에 역부족이었다는 점은 청내외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미국의 FDA를 꿈꾸며 출범한 식약청이 청으로 발족한지 불과 4년간 3명의 청장이 물러났으며 이번에 4번째 청장이 새로 임명됐다. 식약청장 자리는 관련 분야에 학문적인 전문 지식과 식견도 중요하지만 조직을
국공립의료기관 입찰의 바로메타가 되고 여타 의료기관 의약품 구매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지금까지 아무런 하자 없이 납품되고 있던 제품을 2002년 소요 의약품 입찰품목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여론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문제의 제품은 동신제약이 생산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부민.이 제품은 녹십자와 동신제약 2개 업체만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품목으로 모든 국공립의료기관입찰에 양사 제품을 입찰목록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사립의료기관도 양사 제품을 대부분 함께 처방하고 있다.이는 혈액제제라는 특성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국가검정을 받
우리 나라 의약품과 식품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자리가 순탄치 않고 자의든 타의든 도중하차하는 대표적인 자리라는 불명예를 또 다시 남기고 말았다.정밀화학, 식품화학, 생명공학, 바이러스 미생물분야 등 그야말로 Fine Chemical과 Bio분야를 총망라하는 식·의약분야의 책임자격인 식약청장 자리가 그렇게도 험난한 것인가.초대 박종세 청장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옷을 벗은 데 이어 2대 허 근 청장 역시 예상보다 단기잔에 물러났고 3대 양규환 청장은 각종 잡음 속에서도 장수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1년 7개월만에 자진사퇴라는
오는 15일 열리는 12월 결산 상장제약사들의 주총은 예년과 같이 일부 총회꾼들에 의해 사전에 짜여진 각본과 원안대로 통과되는 형식적인 주총이 아니라 보다 진지하게 실적을 평가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바다.몇몇 제약사를 제외하고 일제히 15일자로 주총 일정이 잡힌 것 자체가 올 주총도 예년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씁쓸한 부분이다.20여개 이상 제약사들이 한날 한시에 주총을 개최함으로써 일부 극성 소액주주들의 공세를 피해보겠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주총이 임박하면 주식을 일부
세계 제약기업들은 자국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공략하고 정부 역시 무역장벽해소를 위해 기업의 선봉에 서 압력을 넣는 등 그야말로 총성 없는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다.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과연 국내 의약품산업은 해외무대 개척을 위해 얼마나 피땀을 흘리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제약사들의 해외진출지원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올해 의약품 등 수출목표를 전년대비 5.3%증가한 8억 달로 책정했으나 이 같은 소폭 신장도 수월치 않다는 것이 수출입업무 담당자들의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