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민주연합 최대 197석"총선 당일,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순간 민주당이 환호했다. 민주당의 단독 과반은 물론 최대 197석, 범야권 200석을 예상하는 수치들이 지상파 방송 3사의 화면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정명희(부산 북구을), 김지수(창원 의창), 이옥선(창원 마산합포) 등 험지에 출마한 민주당 약사들의 선전도 예측됐다. 약사 사회 일각에서는 서영석 의원뿐 아니라 적어도 약사 출신 의원이 최대 3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왔다. 부산 북구을의 출구 조사로 기대감은 극에 달했다. 정명희
지난해 10월, 기자는 보건복지위 국감 당시 "'4선' 국회 부의장의 관록, '국감'을 빛내다"라는 기사를 썼다. 기사의 주인공은 김영주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이 날카로운 질의를 바탕으로 국정감사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심지어 기자는 당시 김영주 의원에 대해 "국민을 위한 '국정감사'라는 취지의 걸맞게 민초(民草)들을 대변해왔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국감 당시 김 의원은 "키 크는 주사도 차별이다"며 "여유 있는 아이들은 맞고 어려운 사람은 못 맞는다. 식약처는 국민들에게 해당 의약품의 오남용 위험성을 알리고
작년 5월 '알 수 없는 유전변이 표적치료제 급여기준 설정'이란 제하의 기사를 썼다. 희귀암을 치료하는 MET 유전자변이 표적치료제 급여 기준 설정 과정에서 보인 암질환심의원회의 불투명성과 비효율성 등을 지적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났고 해를 넘겼다.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 최근 희귀암을 진료하는 A교수와 인터뷰를 했다. A교수는 부친과 장인을 모두 암으로 잃었다고 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적잖이 놀랐다. 통상 인터뷰에서 다루는 것은 학술적 얘기가 대부분인데, 첫 만남에서 가족사를 들었다. 쉽지 않은 일이다.암 환자를 진
작년 초 국내 제약사가 유일하게 생산하던 콜레스티라민(cholestyramine) 제제 의약품이 생산 중단됐다. 해당 약제는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이다.일반적으로 이상지질혈증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 등의 질환은 스타틴 제제를 사용한다. 스타틴 계열 약물은 오래 전부터 사용돼 온 까닭에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됐고 다른 약제와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반면에 콜레스티라민 제제는 장으로 배설되는 담즙과 결합해 콜레스
지난해 3월,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취임했을 당시 기자는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전임 원희목 회장이 남긴 인상 때문에 더욱 그랬다.그는 서울대 약대라는 최고 스펙에 빼어난 목소리는 물론 준수한 외모를 갖췄다. 인터뷰할 때마다 발성과 발음도 좋아 말도 잘했다. 실제로 원 전 회장은 18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대한약사회 회장, 한국사회정보원장 등 굵직한 요직을 거친 이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수장에 올랐다. 그야말로 원 전 회장은 스타에 가까웠다. 업계 관계자는 "원 전 회장의 일처리 방식도 스타 정치인에 가까웠다"며 "일단 캐치프레
봄을 준비하는 입춘이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체약물 접합(ADC) 신약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는데 세 번의 입춘을 보냈다. 이제 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다.엔허투는 허셉틴 이후 20년 만에 개발된 가장 혁신적인 치료제로 주목 받았다. 미국에서는 2019년부터 HER2 양성 2·3차에 승인돼 사용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달랐다.2021년 신속심사 대상 지정 이후 1년이 넘도록 허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2022년 8월 신속한
지난해 10월 진행됐던 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대 화두는 단연코 '마약'이었다. 수많은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심각성과 폐해를 지적했고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가수 남태현 씨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낱낱이 전했다.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국감 당시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611만명의 환자에게 11억 3827만개 이상이 팔리며 매우 광범위하게 처방됐다"라며 "2022년의 경우 펜디메트라진, 펜터민, 암페프라몬, 마진돌 등의 순서로 처방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
최근 80대 남성 A씨가 불로유를 먹고 사망했다고 알려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불로유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독극물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해당 사건은 불로유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다수의 언론에서 피해 의심 사례를 연이어 보도 중인 이유다. 그러나 허경영 측은 법무법인을 통해 불로유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에서 "A씨 부부는 의뢰인(하늘궁)측으로부터 '불로유'를 구매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의뢰인 측에서 제공한 불로유를 드신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네이버에
유아인은 슈퍼스타다. 그가 영화를 찍으면 수백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 , 등 흥행작이 숱하다. 에서는 재벌 3세 역할로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어이가 없네"라며 내뱉은 대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유행(밈)처럼 사용 중이다. 대한민국에서 유아인이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조민도 유명인이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다. 국민의힘 등 여권 지지자들은 조민이 조국 전 장관의 비호 아래 입시 비리를 저질러 의대에 입학했다고 주장 중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 지지자들은 검찰이
국정감사 시즌이 돌아오면 '무용론'이 고개를 든다. 의원들은 싸우기 바쁘고 기관장들은 피로감에 극에 달한다. 국민들도 "우리가 저 사람들 싸우는 것을 뭐하러 봐야 하느냐"라면서 TV를 꺼버린다. 우리네 '삶'과 유리된 '그들만의 리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무용론'이다. 그렇다면 과연 '국감'은 무용할까. 정부 기관장을 질타하고 의원들이 이슈만 챙기는 홍보 행사로 전락한 것일까. 이런 질문에 기자조차 확실하게 대답할 자신이 없다. 기자도 매년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을 취재할 때마다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